빌라 신축보다 '구축 월세 수익' 선호, 재건축 아파트도 단 두 곳… 개발 미미
파이낸셜뉴스
2024.04.28 18:19
수정 : 2024.04.28 18:19기사원문
중곡동 빌라촌
높은 공사비에 낮은 노후도 원인
광진구청 "5·6월중 주민 설명회"
재개발 추진을 위한 현수막은 찾기 어려웠다. 중곡역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서울시 재개발 규제 완화 발표에도 투자문의는 드물다"는 반응이었다.
지난달 27일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통해 4m미만 도로에 맞닿은 경우에만 허용됐던 재개발 사업기준(접도율)을 6m미만 도로로 완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 가능지는 484만㎡에서 1190만㎡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지구'인 광진구 중곡동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후도 요건(30년)을 채운 빌라가 많았지만 4m이상 도로와 맞닿아 도시기반시설이 양호하다고 판단돼 재개발이 막혔기 때문이다.
A공인중개사는 "고금리에 주태가격이 하락하면서 개발에 대한 의지도 높지 않은 분위기"라며 "공사비도 올라 개발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다가구 주택을 소유한 집주인들이 재개발로 아파트를 받기보단 월세 수익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정비업계는 구축과 신축이 들쭉날쭉한 점이 재개발을 막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축 건물주들이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5년 내 신축 빌라가 많이 생기면서 재개발을 위한 노후도 비율도 낮아졌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발굴하고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 등을 5,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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