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장 "돼지 발정제" 공격→홍준표 "그냥 팍 고소할까, 의사 못하게…"
뉴스1
2024.05.05 06:28
수정 : 2024.05.05 09:3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의대생 증원 문제를 놓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돼지 발정제' '고소'까지 운운하면서 날 선 공방전을 펼쳤다.
발단은 홍 시장이 지난 4일 SNS를 통해 "의사는 투사가 아닌 공인이다"며 "국민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과한 처사이니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대화와 타협으로 의료대란을 풀자"고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퇴, 의사협회의 강경 대처를 나무랐다.
이 소식을 접한 홍 시장은 "기가 막히다"며 "돼지 정제는 내가 18살 때(1972년 고려대 1학년) 하숙집에서 다른 대학교 학생끼리 한 말이었는데 좌파들이 내게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임 회장을 향해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다. 저런 인성을 가진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이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더 이상 의사 못하게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넣어 버릴까보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돼지 발정제'는 홍 시장이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122쪽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글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당시 같은 하숙집에 있던 타 대학교 학생이 짝사랑하는 여대생을 '돼지 흥분제'를 이용해 성폭력 범죄를 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때 이 부분이 부각돼 공격을 받자 홍준표 시장(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은 "내가 관여한 일이 아니다"며 해명하는 등 곤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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