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밀착지원으로 행동주의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2024.05.08 18:12
수정 : 2024.05.08 18:12기사원문
허권 헤이홀더 대표
플랫폼서 개인주주 의결권 모아
아세아제지 대규모환원 이끌기도
경영권 분쟁 등 변호사 경험 도움
임시주총 회의·기업 보고서 제공
허권 헤이홀더 대표(사진)는 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의결권 모으기라는 단순히 기술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주주 운동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에도 밀착해 주주들의 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홀더는 소액주주 행동주의 플랫폼이다.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주주들에게 법률자문과 전자위임 등 주주 행동에 필요한 기능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지분 3% 이상을 모은 상장사가 32곳에 달하고 주식가치만 2조원이 넘는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간편하게 주주 인증을 받으면 해당 종목의 토론방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허 대표는 "소액주주가 행사하는 주주권은 법률에 근거했기 때문에 주주가 어떠한 권리를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적 지식은 물론 경험도 필요하다"며 "오랜 시간 기업 지배구조나 경영권 분쟁 등의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주주 운동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헤이홀더가 진행한 주주연대 제안 안건은 모두 주총 안건 사항으로 상정됐다. 대표적으로 아세아제지, 컴투스, 쏠리드 등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주주 환원책을 이끌어 냈다. 특히 성공적 운동으로 꼽는 사례는 아세아제지다. 아세아제지 주주연대와 함께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쳐 창사 이래 최초의 대규모 주주환원을 얻어 냈다.
허 대표는 "주주 운동의 목적은 결국 주주가치 제고"라며 "아세아제지가 주주연대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30% 이상 유의미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행동주의 플랫폼으로서 성공적으로 발을 뗀 지금, 헤이홀더는 내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업 초창기인 만큼 관련 기업과 협업을 통해 주주 지원역량을 키우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와 국내 상장사의 적극적인 기업설명(IR)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협약을 통해 밸류파인더는 헤이홀더의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기업에 대한 탐방을 한 후 보고서를 발간, 기업 현황을 적극적으로 알려 왔다.
허 대표는 "3월 주총 시즌의 주주운동뿐만 아니라 대상 회사에 대한 보고서 발간, 임시주총 회의 등 상시적으로 주주연대를 지원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급하게 몸집을 키우기보다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등 차근차근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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