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해 설비에 '비금속 배관' 첫 허용.. 샌드박스 결실
파이낸셜뉴스
2024.05.09 15:00
수정 : 2024.05.09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설비에 '비금속 배관'이 허용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인 수소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맨홀 충격 방지구가 도입돼 도로 위 맨홀 뚜껑이 함몰되면서 생기는 피해를 막고 안전성을 높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9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실증특례 9건을 승인했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건의한 5건도 승인을 받았다.
심의위는 안전관리계획 수립과 안전성 평가 등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예스티는 경남 창원에서 AEM 수전해 설비 2기를 실증할 계획이다.
장복동 예스티 대표는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설비가 실증 승인을 받게 돼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 설비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세계적으로 친환경 신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에너지의 보급·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알엠씨테크가 개발한 도로 위 맨홀 함몰 피해 막는 '충격 방지구'도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고강도 신소재인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방지구를 함몰이 발생한 맨홀 뚜껑 위에 간편히 설치해 사고를 방지하는 제품이다. 도로 보수작업을 할 필요 없이, 기존 맨홀 뚜껑 위에 방지구를 조립·설치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공사가 가능하다.
심의위는 지방자치단체 도로관리청과 협의, 안전사고 대응 방안 마련 등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김석중 알엠씨테크 대표는 "맨홀 함몰로 인한 안전사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지자체 등의 맨홀 유지 보수 관련 민원을 줄이고 운전자 안전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성이앤에스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활용한 지역단위 재생에너지 거래 및 나눔 모델' △풀무원푸드앤컬쳐와 제너시스비비큐의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등이 실증특례로 승인됐다.
최현종 대한상의 샌드박스팀장은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는 앞으로도 규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기준이 없어 출시되지 못하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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