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물청소 전용' 청소기 공개…"끈적한 바닥도 한 번에 끝"

다이슨 신형 물청소기 '워시G1(WashG1)'. (다이슨 제공)

헤이든 브라운 다이슨 무선청소기부문 엔지니어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역삼동 다이슨코리아 사무실에서 '워시G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헤이든 브라운 다이슨 무선청소기부문 엔지니어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역삼동 다이슨코리아 사무실에서 '워시G1'으로 바닥 청소를 하고 있다. (다이슨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다이슨이 물청소와 이물질 제거가 동시에 가능한 '다이슨 워시G1(WashG1™) 물청소기'를 14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일반 청소기처럼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흡입력 없이 머리카락과 먼지를 제거·분리하고 케첩, 시럽, 마른 음식물과 얼룩까지도 말끔히 제거한다.

찰리 파크 다이슨홈엔지니어링 총괄부사장은 "물청소는 꼭 필요하지만 얼룩 제거와 청소 성능, 물청소 마무리 측면에서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워시G1은 다이슨 최초의 바닥 청소에 최적화된 새로운 물청소기"라고 말했다.

다이슨 워시G1 물청소기는 롤러 2개, 물탱크(1L), 오수통(0.8L), 탈착식 먼지 트레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물 공급, 닦아내는 기술 및 분리 시스템이 결합해 젖은 오염물부터 마른 이물질까지 자동으로 한 번에 분리해 준다.

다이슨 모터로 구동되는 두 개의 롤러는 1㎠당 6만 4800개의 필라멘트로 채워진 고밀도 마이크로파이버로 구성돼 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26개의 분사구를 통해 롤러 전체에 고르게 물이 공급돼 바닥을 닦아내고, 오염수는 오수통으로, 오염물질은 먼지 트레이로 보내진다.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수석엔지니어는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온라인 사전브리핑 행사에서 "첫 번째 롤러가 먼저 이물질을 제거하면 두 번째 롤러가 바닥을 닦아낸다"며 "물탱크에 1L의 물을 가득 채우면 '테니스 코트' 한 개 크기에 달하는 290㎡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워시G1은 물청소기에 특화된 제품으로 오염된 액체류에서 마른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먼지를 분리할 뿐 별도의 흡입력은 없다. 이 때문에 카펫, 매트리스, 침구 등을 청소할 때는 별도의 진공청소기가 필요하다.

다이슨 엔지니어는 "워시G1은 별도의 흡입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흡입력을 사용하는 청소기는 모터 필터가 막힐 수 있고 필터 교체가 필요해 유지 관리비가 발생한다. 또 악취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온라인 사전브리핑 이후 기자는 워시G1으로 커피, 오렌지 주스, 우유에 적셔진 시리얼, 크레파스 자국들로 가득한 바닥을 청소해 봤다.

먼저 4.8㎏에 불과한 무게로 기동성을 갖췄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손목이 편안했다. 또 두 개의 롤러 내부에 장착된 각각의 모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양방향 모두 청소가 가능했다.

손잡이 위쪽에 탑재된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통해서는 이물질 종류와 오염도에 따라 1~3단계(낮음·중간·높음)의 급수량을 설정할 수도 있다. 청소기는 거치대에 한 번 완충 시 최대 35분 작동한다.

물청소 성능도 뛰어났다. 이물질과 액체가 같이 있다 보니 오히려 끈적해지거나 오염물이 남지 않을까 했지만 초당 3.7회로 회전하는 두 개의 롤러 덕에 시리얼은 트레이에, 우유와 커피는 오수통에 알아서 분리돼 쉽고 깔끔하게 청소를 끝낼 수 있었다.

유지 관리도 쉽다. 물탱크와 오수통은 분리가 수월해 물로 세척한 뒤 건조하면 된다. 고체 이물질을 담는 먼지 트레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청소하면 된다.

자동 세척 모드도 지원한다. 청소를 마친 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롤러에서 물이 추출되고, 깨끗한 물로 제품 내부를 세척할 수 있다. 롤러를 별도로 꺼내 씻는 것도 가능한데 직접 세척은 3회 청소 후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밖에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에 한 번 LCD 화면에서 롤러 교체 알림도 해준다.

다이슨 워시G1 물청소기는 이달 27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89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