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 내 외국계 기업 중 ESG 1위… 애플 7위
파이낸셜뉴스
2024.05.16 18:29
수정 : 2024.05.16 18:29기사원문
中 CCTV 'ESG 행동보고'
현대차·SK·포스코·LG 등
한국기업이 상위권 포진
16일 중국중앙TV(CCTV)가 발간한 '중국 내 외국계 기업 ESG 행동보고'에 따르면 삼성 중국법인은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5스타+' 등급을 받으며 ESG 평가 1위를 기록했다.
CCTV는 중국 내 외국계 기업 ESG 행동보고를 두고 "중국 내 최초로 제3기관에 의뢰해 평가한 외국기업 ESG 관련 보고서"라며 "미국, 아시아, 유럽 지역의 ESG 평가 관련 전문기업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CCTV는 발간주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동행'을 테마로 중국 내 ESG·사회적책임활동(CSR)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중국법인은 지난해 4월 △농촌진흥 △과학기술분야 인재 육성 △환경보호 등을 골자로 한 3개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 중국법인은 현재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2015년부터 농촌관광사업 육성을 통해 마을의 자립을 돕는 나눔 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분야에서 인재 20만명 배출을 목표로 2013년부터 중국에서 창의경진대회인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를 실시해왔다. 2018년부터는 과학기술분야의 우수 여성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삼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걸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편, 삼성을 포함해 상위 10대 외국계 기업 중 5곳이 한국 기업이었다. 삼성에 이어 △현대차 중국법인(3위) △SK 중국법인(5위) △포스코 중국법인(6위) △LG 중국법인(10위)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위권으로 넓히면 △LG화학 중국법인(11위) △SK하이닉스 중국법인(12위) △기아차 중국법인(13위) 순이었다. 지난해 중국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첫 1위를 달성한 미국 애플의 경우 7위에 그쳤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중국학과)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당시 중국 내 '한국 기업은 중국에서 돈만 벌려고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부쩍 ESG 활동에 공을 들였다"면서 "탈중국 행렬이 이어져도 중국이 최대 시장 중 하나이고, 중국 공급망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우호적 기업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ESG 활동에 한국 기업들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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