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2대 공수처장 취임 일성…”정치적 중립 보장하는 방파제 역할 하겠다”
파이낸셜뉴스
2024.05.22 18:01
수정 : 2024.05.22 18:01기사원문
현충원 참배 후 오후 5시 취임식 열려
[파이낸셜뉴스]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취임하면서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을 보장하는 방파제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사기관이 수사를 잘하기 위해서는 외풍에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에게 "지휘부의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사항은 요일과 시간에 관계없이 즉시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외부 행사나 회의, 의전 등은 꼭 필요한 부분만 진행해 공수처의 모든 에너지가 본연의 업무인 수사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덧붙였다.
공수처의 고질병으로 꼽혀온 인력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조직 및 인원이 소규모이다 보니 격무가 반복되고, 여기에 검사 및 수사관의 짧은 임기와 연임제도라는 제도적 한계로 인하여 잦은 이직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는 인사, 예측 가능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 처장은 “공수처의 수사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기관의 인력 파견 등 모든 방안을 포함하는 수사기관 간 협력 방안 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타 수사기관 및 관계기관과 접촉해 협업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오 처장은 직원들에게 “'법불아귀 승불요곡(法不阿貴 繩不撓曲)'이라는 한비자의 글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나무가 굽었다 하여 같이 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 처장은 마지막으로 “공수처가 설립 취지에 맞게 냉철하게 고위공직자 범죄를 엄단하는 강한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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