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기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기아 EV3'… "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파이낸셜뉴스
2024.05.23 19:16
수정 : 2024.05.23 19:16기사원문
글로벌 공개 온라인 컨퍼런스 현대차그룹 차종 최초 챗GPT 주행거리 긴 NCM 배터리 장착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도 현대차그룹 차량 중에선 처음으로 탑재됐다. 기아는 최근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의 주된 이유로 '높은 가격'을 꼽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신차를 연이어 투입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앞서 지난 21일 열린 EV3 온라인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보조금(인센티브)을 감안했을 때 (EV3의 가격을) 300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내달 EV3 계약을 받고, 7월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 구체적인 가격은 계약 시작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다.
EV3의 내외관 디자인은 EV9과 유사한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고, 현대차그룹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챗GPT를 넣었다. EV3는 대중 전기차지만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신 상대적으로 주행 거리가 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장착된다. 스탠다드는 58.3킬로와트시(kWh), 롱레인지는 81.4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롱레인지는 산업부 인증 기준 501㎞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스탠다드는 350㎞ 안팎 수준이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기아는 국내를 시작으로 올 4·4분기에는 유럽 시장에 EV3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도 EV3를 투입해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V3의 전 세계 판매 목표는 연 20만대이며, 국내 시장은 2만5000~3만대 수준이다.
기아는 3000만원대 전기차 EV3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EV4와 EV5 등의 중소형 전기차를 순차 투입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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