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PSG 프랑스컵 결승전 앞두고 팬들 충돌…38명 부상·버스 1대 화재

뉴스1       2024.05.27 09:30   수정 : 2024.05.27 09: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2023-24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컵) 파리 생제르맹 결승전에 진출한 올랭피크 리옹과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 간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노르 경찰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도시 릴의 고속도로 프레네스 요금소에서 리옹과 PSG의 팬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38명이 다치고 버스 1대가 불탔다고 밝혔다.

충돌이 일어난 장소는 결승전이 열리는 스타드 피에르-모루아 경기장에서 약 60㎞ 떨어진 곳으로, 팬들은 경기장을 향해 가는 길이었다.

경찰은 "버스 1대에 불이 붙고 2대가 파손됐으며 30명의 서포터와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14명은 치료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경찰 측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충돌에는 약 100명의 리옹 팬과 PSG 팬 200명이 가담했다. 베르트랑 가우메 노르 경찰서장은 "한 팬덤이 버스에서 내려 연막탄을 던진 팬 쪽을 공격했다"며 "경찰이 개입하기 전에 매우 폭력적인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PSG의 서포터즈 그룹인 '파리 울트라 콜렉티브'는 "팬들이 서로 다른 경로로 경기장에 갈 예정이었지만 리옹 팬들이 PSG 서포터즈를 태운 버스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리옹 구단 측은 경기장 이동 노선에 명백한 잘못이 있었다고 비난했다. 리옹은 "경찰은 프레네스 요금소에서 18대의 PSG 버스 사이에 7대의 리옹 버스가 통과하도록 결정했다"며 "이는 지난 두 달 동안 모든 관계자가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경로 오류가 발생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고 호소했다.

이어 "리옹 팬들이 무장한 PSG 팬들에게 공격당해 상처를 입었다"며 "피해자들이 법적 조치를 취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찰은 어느 쪽에서 공격을 시작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프랑스의 남북을 잇는 A1 고속도로의 교통이 양방향으로 중단됐다.

프랑스 축구 연맹은 "이러한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소식을 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모든 폭력을 가장 단호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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