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사건 가해자한테 학폭당했다"…또 다른 피해자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2024.06.09 09:50
수정 : 2024.07.23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공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밀양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지난 7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 드림'에 '밀양 성폭행 가해자에게 학폭 당한 피해자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렸다.
또 "너 하나로 인해 여기 앨범에 있는 가해자들이 폭로가 안되길 바란다"면서 "내가 받아던 고통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을 뿐이다. 법적 대응 하고 싶으면 해라. 나도 준비하고 있을테니깐"이라고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누리꾼은 이후 "게시물이 소문이 났는지 고교 시절 저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이 한두명씩 연락이 오고있다"면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법적대응 할수있게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학폭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를 향해 "(어제 전화를 걸어서) 나한테 욕을 한 것은 좋은 데, 감히 내 딸을 언급했다. 네가 뭔데 내 딸을 네 입에 올리나. 법적 대응해라. (나도 그대로) 응징해 주겠다"며 "유튜브에 네가 언급되면 법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톡 내용과 녹취록 다 올리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는 글쓴이가 학폭 가해자로 추정되는 이와 메신저로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이 사진 캡처본으로 담기기도 했다. 캡처본 속에서 대화 상대방은 "그 일은 내가 사과하겠다. 너도 이제 그만 해라. ○○가 100만원은 줄 수 있다고 하니까 너도 사과 받아 줘라"라고 글쓴이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쓴이는 "100만원 그거 없어도 잘먹고 잘산다"면서 "난 아직 시작도 안했고 대충 할거면 (아예) 판 안벌렸다"고 답변했다.
한편 최근 유튜버들이 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들 신상을 앞다퉈 공개하는 가운데 영상 속 관련자들은 해당 유튜브 채널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나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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