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대항력 포기에… 수도권 오피스텔 경매 훈풍
파이낸셜뉴스
2024.06.09 18:35
수정 : 2024.06.09 18:35기사원문
임차권 인수부담 없이 매입 가능
지난달 831건 중 224건 낙찰 돼
1년반만에 최고… 낙찰가율도 ↑
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오피스텔(주거용) 경매 진행 물건은 831건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이중 224건이 낙찰돼 낙찰율은 27%이다. 2022년 12월 30.5%(164건 중 50건 낙찰)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77.5%, 물건 당 평균 응찰자 수는 2.97명이다. 낙찰가율은 2022년 10월 95.7%이후 70~80%대를 오가는 상황이다.
서울, 경기, 인천 모두 낙찰율은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경매는 낙찰율은 22%다. 2022년 11월 25%(64건 중 16건 낙찰) 이후 최고치이다. 인천의 낙찰율은 32.3%로 2022년 7월 36.4% 이후 높다. 경기 낙찰율은 25.1%로 지난해 9월 34.7% 이후 8개월만에 최대치다.
HUG가 대항력을 포기한 물건이 늘면서 오피스텔 낙찰율이 오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HUG는 깡통전세(전셋값이 매매값에 근접) 오피스텔의 임차인 전세 보증금을 갚아준 후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강제경매를 신청한다. 하지만 전세보증금이 크다 보니 유찰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HUG는 보증금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해 법원에 대항력 포기를 신청하고 있다. 낙찰자는 대항력을 포기한 물건에 대해선 임차권을 인수하지 않는 조건으로 낙찰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HUG의 '든든전세' 사업도 낙찰율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든든전세는 HUG가 보증 사고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새로운 임차인에게 전세를 줘 보증금만큼 HUG의 현금흐름이 즉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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