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오류로 중단됐던 광주 광산구 우수저류시설 공사 8월 재개
뉴스1
2024.06.11 12:58
수정 : 2024.06.11 12:58기사원문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가 설계 오류와 구조물 결함으로 중단됐던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를 이르면 8월 재개한다.
11일 광산구에 따르면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 공사가 중단 1년여 만인 8월 재개될 예정이다.
이 시설 공사는 지난해 말 준공을 목표로 2021년 시작했다. 그러나 작업 현장에 크레인 조립 공간을 배치하지 않은 설계 오류와 상부 슬래브 처짐 현상 등 구조물 결함이 발견돼 지난해 7월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공정률은 52%였다.
광산구는 기술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시설 내 170m 전 구간에 6m 간격으로 하중을 분산하는 기둥 17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됐던 상부 슬래브 9개는 철거한 뒤 다시 제작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공사는 기존 공법사에서 진행하며 기간은 1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늘어난 공사 기간과 비용 부분에 대해선 설계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광산구가 전했다.
광산구는 여름철에 이 시설 공사를 재개하는 만큼 집중호우 등 기상 특보에 따라 현장 관계자와 공무원이 상주하고 특보가 상향될 경우 인원을 증원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에 설치돼 있던 저류시설에 빗물이 50% 이상 찰 경우 대용량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빼내는 등의 방법으로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안전성을 확보해 공사를 재개하고 폭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이 시설 공사 중단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담당 공무원 등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 감사위는 이 시설 공사와 관련해 설계사와 사업관리(감리)에 각각 벌점 2건과 3건을 부과하고, 공법사엔 벌점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들 모두에 대해선 경찰 고발 조치도 이뤄진다.
또 공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광산구 공무원들에 대해선 각각 중징계(1명), 경징계(3명), 훈계(3명), 주의(2명) 등 조치가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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