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뒤 쫓으며 조롱까지…한밤 도심 폭주족 '광란의 질주'
뉴스1
2024.06.12 08:00
수정 : 2024.06.12 10:09기사원문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지난 주말 새벽 충북 청주 도심에서 폭주족들의 광란의 질주가 이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불법튜닝한 이륜차 10여 대가 시끄러운 굉음을 내며 교차로를 뱅뱅 돌고, 갈지자(之)로 다른 차량 앞을 막아선다는 것.
폭주족들은 신호를 무시한 채 경적을 울리며 교차로를 왔다갔다 하는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으로 운전자들을 위협했다.
시간이 지나 다른 폭주 무리들이 합류하면서 총 20여 대의 이륜차가 주요 교차로를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고, 주변 인도에는 구경하러 나온 청소년들이 가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목적 기동대, 복대지구대 순찰차 등 경력 20여 명을 동원해 검거 작전을 펼쳤으나, 폭주족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폭주행위를 계속했다.
오히려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차 뒤를 쫓아다니며 조롱하고, 경찰이 추격하면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했다.
이들은 폭주행위를 1시간 동안 더 이어가다 오전 3시가 넘어서야 자진 해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첩보가 없으면 국경일같이 대규모의 단속 인력 투입도 어렵고 현장에서 무리하다 이들이 다칠 수 있어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순찰차 블랙박스 등을 통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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