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에 조정석 웃음폭탄..“웃다가 컷 소리도 못했죠”
파이낸셜뉴스
2024.06.27 06:00
수정 : 2024.06.27 12:48기사원문
영화 '파일럿' 7월 31일 개봉
‘생활연기의 달인’ 조정석이 올여름 극장가에 웃음 폭탄을 던질 예정이다. 2019년 재난액션영화 ‘엑시트’로 940만 관객을 모은 조정석이 오는 7월 재취업을 위해 여장을 하는 파일럿으로 분한다. 이 영화는 예고편 공개 이후 올여름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에 이어 ‘파일럿’을 연출한 김한결 감독은 26일 제작발표회에서 “기획이 참신하고 신선했다. 캐릭터의 개성과 캐릭터 간 앙상블에서 빚어지는 코미디가 중요한 영화라 캐스팅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이미 조정석이 캐스팅 돼 있어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며 신뢰를 표했다.
한선화는 "정석 선배님을 보며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촬영 후 '현타'가 와서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조정석은 현장에서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냈고 애드리브도 쳤다. 김한결 감독은 “한정미가 면접 보는 장면에서 (조정석에게) 어떤 부탁을 했는데 그 이상을 구현해서, 빵 터졌다”고 돌이켰다. 조정석도 이 면접 장면을 언급하며 “저 역시 재밌지 않을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한결 감독은 또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힘은 웃음”이라며 “어떤 날은 웃겨서 컷 사인을 못 내렸고, 어떤 날은 웃겨서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였다. 즐거움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말했다. “단지 웃음뿐만 아니라 공감도 자아낼 것이다. 누구나 좌절하고 그것을 극복한 경험이 있을텐데, 이 영화의 한정우 역시 그렇다”고 부연했다.
조정석은 “웃기기 위해 과장했다기보다 진정한 코미디, 자연스런 코미디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앞서 뮤지컬 ‘헤드윅’에서도 여장을 한 바 있다. ‘헤드윅’ 속 여장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 작품에선 자연스런 여성미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스러운 턱선과 몸매를 위해 7㎏을 감량하고 지압과 마사지도 받았다.
조정석은 여장을 한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두 번 정도 있다"면서 "정미로 변신했을 때 머리가 젖어 있는 것을 보는데 '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한편, 이주명이 정미의 입사 동기인 당찬 파일럿 윤슬기, 신승호가 한정우의 후배이자 정미의 동료인 서현석을 연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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