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치매 父, 요양병원 모실 때 죽고 싶은 심정" 눈물
뉴스1
2024.06.27 00:08
수정 : 2024.06.27 00:0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김병옥이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셔야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2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김병옥이 딸과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냉면은 더 좋아하셨는데, 젊은 시절 얼마나 좋아하셨냐면 한 번에 아홉 그릇을 드셨대. 그렇게 좋아하셨어"라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 아버지가 사연 많은 분이다. 고향이 이북이고, 이북에 본처가 있고 자식도 있었다. 이산가족 찾기로 만날 수 있을까 많이 신청해 봤는데 한 번도 안 됐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병옥 아버지는 치매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졌다. 그는 딸 앞에서 "아빠가 할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시고 갔다. 치매 증세가 너무 심해져서 그랬다. 병원에 둘이 가는데, 자유로에서 갓길에 차 세우고 쉬었어. 도저히 그 길을 못 가겠더라. 힘들었지"라고 고백했다.
특히 "아버지 모시고 가기 쉽지 않더라. 어떻게 보면 아버지와 나의 마지막인 것 같았다. 좀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니까 죽고 싶었지"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병옥은 "할아버지 요양병원에 계실 때 우리가 점심 먹으러 갔었잖아. 그때 할아버지가 냉면을 드시고 싶다 했어. 그런데 아빠가 우겨서 '소화도 안 되니까 오늘은 그냥 불고기 먹자' 했다. 그런데 다음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냉면 드시고 싶다 할 때 드시게 할 걸' 그 생각이 나더라. 그게 아빠한테 상처로 남아 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