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로까지 커피 심부름시킨 고객…점주 "드라이브스루냐" 분노
파이낸셜뉴스
2024.06.27 14:15
수정 : 2024.06.27 1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포장 전문 카페 사장이 손님의 무리한 요구에 골머리를 앓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24일 오전 9시쯤 아메리카노 주문 연락을 받았다.
가게에서 대로변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고, 이에 A씨는 "지금 바빠서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택시 기사님이 중간에 못 내리게 한다"며 재차 요청했다.
커피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A씨는 대로변 바닥이 아닌 인근 벤치에 커피를 뒀고, 그 사이 B씨는 가게로 직접 찾아와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챙겨갔다.
택시에서 못 내린다던 그가 직접 가게로 찾아온 이유는 '리뷰'를 남기기 위해서였다.
B씨는 포털 사이트 영수증 리뷰를 통해 "왜 손님한테 한숨을 쉬나. 불쾌하다" "대로변에 놔줄 수 있나 여쭤본 건데 바로 짜증을 냈다" "시험 내내 화나서 집중을 못 했다" "몇 년 다닌 거 아까워 죽겠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를 본 A씨는 "고객님 저희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아니다" "택시 타고 오시면 기다리다가 드려야 하나" "사람이나 차가 커피를 엎어버릴 수 있는데 말이 되는 요구를 해야 하지 않나"라는 내용의 답글을 달았다.
A씨는 '사건반장'에 "무심코 내뱉은 말에 자영업자는 상처를 받는다"며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에서 못 내린다면서 리뷰 쓰려고 가게로 온 거 소름이다" "인성 무슨 일이냐" "입장 바꿔 생각해 봐라 이해되나" "몇 천 원짜리 커피 주문하고 갑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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