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보 1차 토론회 후 민주당 불안감... 바이든 교체론 나오나?
파이낸셜뉴스
2024.06.29 04:30
수정 : 2024.06.29 0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미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가 소속된 민주당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미 애틀랜타 CNN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방청객 없이 진행된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특히 초반에 부진을 보이면서 81세인 그의 나이가 우려임이 확인됐다며 민주당에서 후보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첫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오자 트럼프 진영은 곧바로 이번 토론회 승리를 선언했으며 민주당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대선 후보직을 이어가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문제로 삼고 있는 낙태 문제에서도 머뭇거렸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고문을 맡았던 데이비드 액슬로드는 토론회 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나는 패닉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NN의 민주당 전략가 밴 존스도 “그가 잘 하지못했다”라고 패배를 시인했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이 답변을 잘 했어도 이날 빛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메인주 사우스포틀랜드에 거주하는 민주당 지지 시민 로즈매리 디앤즐리스는 “아직 6월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도전을 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미국 유권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이달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인 59%가 너무 나이가 많아고 응답했다. 트럼프의 나이에 대한 우려는 18%로 낮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론에 대해 종종 후보로 거론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신이 대타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에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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