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한동훈 질적으로 달라…이준석은 자력으로 큰 사람"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서는 나경원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대구 동구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내 한 일식집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6.2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이준석과 한동훈은 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 측에 따르면 그는 전날(29일) 자신의 정치 플랫폼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 "(이준석은) 한동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이준석은 자력으로 큰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한 지지자가 "일각에서는 한동훈을 보고 '이준석과 비슷하다', '이준석도 나경원 등과 붙어서 30대의 젊은 개혁적인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않았느냐',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을 바꿔놓을 수 있다. 이준석처럼' (등의 평가가 있다)"라며 "시장님은 이준석과 한동훈은 다르다고 보시냐?"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날 선 비판을 이어온 홍 시장이 이준석 의원의 정치력을 우위에 놓고 한 전 비대위원장을 평가절하한 발언이다.

앞서 홍 시장은 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이상한 애를 당 대표로 뽑아버리면 윤석열 정부는 발붙일 데가 없다. 한국 보수 진영 전체가 가라앉는 참패가 될 것"이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을 격하게 비판한 바 있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대구를 찾아 홍 시장을 예방했지만, 홍 시장은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만날 이유가 없다"며 면담 요청을 두 차례나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