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 토론 참사 뒤에도 370억원 선거자금 조달
파이낸셜뉴스
2024.06.30 09:07
수정 : 2024.06.30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가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과 TV 토론 참패 뒤에도 2700만달러(약 370억원) 선거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CNBC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6월 29일(현지시간) TV 토론이 있었던 27일 밤부터 이튿날인 28일 밤까지 만 하루 동안 2700만달러가 걷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토론에서 특히 초반 30분 말을 더듬거리고, 비틀거려 건강 이상설을 불러일으켰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을 섞어가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다른 곳에 생각이 가 있는 것처럼 제대로 대응도 못해 트럼프에게 완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루 동안 걷힌 2700만달러는 바이든 캠프, 민주당 전당대회(DNC), 바이든 정치후원회(PCA) 등이 5월 한 달 동안 확보한 8500만달러에 비해 적은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34개 중범죄 혐의 유죄 평결이 난 트럼프가 5월에 거둬들인 1억4100만달러에 비교하면 크게 적다. 대선 판도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이든 후보 사퇴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여전히 바이든을 중심으로 뭉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은 그렇지만 점점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미 대법원의 잇단 판결도 바이든에 불리해지고 있다.
대법원은 2020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해 트럼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결을 내렸다.
자신에 대한 혐의는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 주장이 더 잘 먹히게 됐다.
대법원은 아울러 바이든이 추진하는 시장 경쟁 강화 정책에도 제동을 걸었다. 연방기구 권한을 크게 제한해 바이든의 정책들에 재갈을 물렸다.
한편 바이든과 트럼프는 오는 9월 10일 다시 토론으로 맞붙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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