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운전자는 버스 운전사…동승 아내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
파이낸셜뉴스
2024.07.02 09:30
수정 : 2024.07.02 1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60대 운전자는 직업이 시내버스 운전사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그의 차에 동승했던 여성은 그의 아내로 전해졌다. 아내는 남편이 매일 운전하는 직업이기에 술을 안마셨으며,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60대 여성 A 씨는 사고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자신이 사고를 낸 피의자 B씨(68)의 아내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경찰이 바로 측정했다"며 "남편 직업이 버스 운전사라 매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고 강조했다.
또 "남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시내버스를 운전해왔다"며 "착실한 버스 운전사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시 차량의 운행상태를 본 이들은 급발진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가해차량은 사고 직후 감속하면서 멈췄다. 이는 일반적인 급발진 차량이 도로 위 가드레일 등 구조물과 부딪히며 마찰력으로 억지로 감속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한편 경찰은 사고 직후 B 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나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 운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