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 시작… 손보업계 비상대응체제 가동
파이낸셜뉴스
2024.07.02 18:46
수정 : 2024.07.02 18:46기사원문
업계 자체 피해 예방팀 꾸리고
당국과 ‘대피 안내’ 서비스 협업
여름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풍과 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도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각 사별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금융당국과 '긴급대피알림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초반부터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강수량과 거센 강풍을 동반하면서 각 손보사 별 비상대응체제가 바삐 운영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7일부터 '침수예방 비상팀'(이하 비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의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 온 비상팀은 올해로 11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화재는 주변 관공서와 지자체와의 공조 체계도 구축했으며, 비상팀은 침수위험지역 지자체 담당자를 방문 협조 요청해 지자체 내 상습 침수지역 사전 확인 및 도로정비 활동 강화를 추진 중이다.
KB손보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급증할 수 있는 침수차량 보상과 고장출동 서비스에 대비하기 위해 '혹서기 비상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른 피해 복구에 앞장서며 손해 발생 정도에 따라 비상대응 단계를 △사전준비 및 예방 단계 △초기관제 단계 △현장관제 단계 △비상캠프 단계로 세분화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DB손보는 지난 24일부터 비상대비 체계를 운영 중이다. 차량 6703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국 156개소의 차량보관소를 확보했으며 캐노피, 현수막, 고객안내문 등 45개 지원물품을 포함한 재난지원물품을 구비했다. 위험지역 차량대피알림도 시행하고 있으며 △재해재난 상황 발생시 실시간 보고체계 마련 △발생규모에 따른 현장 보상캠프 설치 및 업무지원 계획 수립 등도 진행 중이다.
메리츠화재도 자동차보상지원센터, 보상콜센터, 보상센터 등을 중심으로 △준비단계 △경보단계 △비상 1단계 △비상 2단계에 따른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비상 2단계일 경우 센터가 긴급지원팀으로 격상되며, 견인차량 재해지원단을 추가 파견하게 된다.
당국과의 협업도 수반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주 자동차보험사,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및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하여 침수 및 2차 사고 위험차량이라면 보험사와 관계없이, 하이패스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대피안내를 제공하는 '긴급대피알림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달 28일부터 개시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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