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후소송 40%... 정부 아닌 기업이 대상
파이낸셜뉴스
2024.07.07 18:42
수정 : 2024.07.07 18:42기사원문
주원인은 그린워싱·탄소배출 책임
소송최다국 美… 英·브라질 뒤이어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LSE) 그랜텀 기후변화 및 환경 연구소는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후 지난해까지 세계 각국에서 기업을 상대로 제기된 기후변화 관련 소송이 233건이라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2020년 이후 시작되었고 가장 많은 소송이 미국(129건)에서 제기됐다. 2번째로 많은 국가는 영국(24건)이었으며 3위는 브라질(10건)이었다.
기업의 피해는 생산 현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는 지난달 13일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극심한 더위에 따른 노동 생산성 저하로 연평균 1000억달러(약 138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손실 규모는 2030년까지 2배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는 같은해 미 국내총생산(GDP) 예상치의 0.5% 규모다.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재해 피해 보상을 위해 세계 각국의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총액은 1080억달러(약 149조원)로 4년 연속으로 1000억달러를 넘겼다.
미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일반 보험사의 손실을 보전하는 재보험사들은 손실 확대에 잇따라 요금을 올리고 있다. 무디스 조사 결과 지난해 1월 1일 갱신된 재보험 기준 보험료율은 이전 계약 대비 평균 7.5% 이상 올랐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기온 상승 및 기타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2050년까지 국제적으로 연평균 38조달러(약 5경2508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2050년에는 전 세계의 1인당 소득이 지금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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