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어깨·팔뚝에 문신"..한달 전 가출한 베트남 아내 사진 공개한 남편
파이낸셜뉴스
2024.07.10 05:10
수정 : 2024.07.10 0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쪽지를 두고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는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능한 남편이 가출한 베트남 각시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내의 사진을 비롯해 함께 찍은 결혼사진 등을 공유하며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가출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아내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고 비자는 말소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차단됐다. 가출 신고했으며 사기죄로 고소했다”라며 “찾으면 감옥에 넣고 싶다. 제보해달라”고 이메일 주소를 덧붙였다.
A씨의 아내가 가출 전 남긴 메모를 보면, 아내 B씨는 "죄송하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라며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가능하다면 2주 동안 (집을) 나가고 싶다"며 "남편이랑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익숙하지 않은 게 많았다. A씨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또한 B씨는 SNS를 통해 연락하겠다는 말과 함께 "다시 오겠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2주 후에 돌아온다는 약속과 달리, B씨는 한 달이 지난 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국제결혼 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결혼한 지 6일 만에 베트남 아내가 도망갔다는 사연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2023년 전체 혼인 건수를 보면, 내국인 혼인율은 2022년 대비 800건 감소한 19만17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만6700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3600건이 증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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