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또 작심발언 "행정적으로 문제…실수 반복되면 실력"
뉴시스
2024.07.10 08:24
수정 : 2024.07.10 08:24기사원문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최근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것을 두고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은 지난 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포옛(전 그리스 국가대표 감독), 바그너(전 노리치 감독), 홍명보 감독 이 세 명에게 (감독) 의사를 물었었고 원래의 절차는 기존에 있는 전력강화위원들과 소통하고 난 뒤 발표했어야 했다"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 (축구협회가) 국내 감독을 뽑으려 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라며 "지난 4월 중하순쯤만 해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뽑고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 때 좋은 외국인 감독 1명이 팀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직접 경험을 했다"며 "20년 만에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이렇게 황금세대가 나타났는데 이 황금세대에다가 외국인 감독이 한 분 오면 2026년 월드컵에서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감독 선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 위원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가 여러 가지 행정적인 실수를 했다"며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될 수도 있다.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은 지난 8일 K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며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이어 2027년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홍 감독의 정확한 연봉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국인 감독 수준의 연봉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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