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군 탱크 위 올라간 비키니女… 군 법적 조처
뉴시스
2024.07.13 14:20
수정 : 2024.07.13 17:11기사원문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에콰도르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탱크 위에 올라 낯 뜨거운 춤을 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엘텔레그라포 등 에콰도르 언론에 따르면 최근 X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는 붉은색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대낮에 에콰도르 시내에 배치된 탱크 위에 올라 춤을 추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상황은 지난 7일 마나비주 항구 도시 만타의 엘무르시엘라고 해안가에서 벌어졌으며, 해당 여성은 에콰도르에서 모델 일을 하는 시민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에콰도르 군 내부와 지역 사회에 즉각 파문을 불러왔다. 여성이 올라탄 탱크가 치안 강화를 위해 투입된 상황이었기에 시민들 사이에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해당 여성을 내버려둔 군 장병들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콰도르 군 합동사령부는 전날 X에 성명문을 올리고 "여성을 탱크에 오르게 한 장병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며 "일반 시민으로 확인된 여성에 대해서도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폭력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범죄를 억제하고 시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피살에서 괴한의 방송국 난입까지 불안정한 치안 상황이 지속되자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1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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