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실사격 시험서 100% 명중"...LIG넥스원 '비궁' 美 기술 평가 통과
파이낸셜뉴스
2024.07.15 09:36
수정 : 2024.07.15 09:36기사원문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무인 표적-공중 무인기 탐지-위성통신-무인수상정 탑재 유도로켓 발사"등 전 과정에 무인화 개념을 적용한 최초 사례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 향후 국내 무인수상정의 임무작전 수행간 민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표준화·모듈화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궁은 지난 2019년 미국 FCT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이후 이번 최종 시험까지 단 한발의 오차도 없는 명중률을 기록했다.
2019년 최초 진행된 FCT 1차 시험은 유도탄 성능 검증 위주로 진행됐으며, 2020년부터는 미군의 요구에 맞춘 소형 함정용 발사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진행된 FCT 2차 사업은 총 4단계로 나눠, 한국과 미국 키웨스트, 샌디에고, 하와이서 각각 이뤄졌다.
LIG넥스원은 이번 FCT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세계 최강 미국 해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 북한의 공기부양정 상륙 등 소형고속정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개발한 비궁은 2016년 전력화 당시부터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를 포함한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가성비로 주목받았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FCT는 미국이 보유하지 않은 새 무기체계를 시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 해군의 요구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며 "우리 군이 최전방에서 비궁을 실제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신뢰도 제고에 결정적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제기 활동을 착수했으며,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개념에 발맞추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실제 계약까지는 미 해군 소요 제기,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가 남아있지만,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 미국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이번 최종 시험평가를 진두지휘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