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에 1년, 19개월 뒤에 퇴사"...초봉 200에 사표던진 청년들
파이낸셜뉴스
2024.07.16 13:38
수정 : 2024.07.16 14:03기사원문
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파이낸셜뉴스] 졸업 후 첫 임금일자리를 갖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처음으로 11개월을 넘어섰다. 사실상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취준'에 할애하는 셈이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첫 일자리를 시간제로 시작하는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졸 이하에서 취업 경험이 줄어드는 것과 연결되는 부분”이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바로 취업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진학 준비를 하다가 취업으로 나중에 넘어가는 모습들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종학교를 졸업한 청년 452만1000명 가운데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비중은 86.2%(37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p 줄었다. 이들 중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은 ‘매우 불일치’하다는 답한 비율이 38.7%로 가장 높았다.
청년고용 지표가 부진을 겪으며 시간제 일자리로 첫 취업을 경험하는 비중도 늘었다. 첫 일자리의 시간제 비중은 지난해 대비 2%p 늘어난 2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규직 일자리로 볼 수 있는 전일제 근로는 2.4%p 줄어 74.1%로 집계됐다.
첫 월급은 200만원~300만원 미만인 비율이 35.2%로 가장 높았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중도 5.1%로 전반적으로 200만원 이상을 받는 청년의 비중이 전년(31.3%)에 비해 늘어났다. 다만 200만원 이하를 받는 청년의 숫자도 적지 않다. 전년(64.4%)에 비해서는 올해 59.8%로 비중을 줄였지만 여전히 10명 중 6명 가량은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는 셈이다.
11개월 기다려 1년 7개월 버티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2개월로 전년에 비해서는 0.6개월 늘어났다. 다만 '취준'기간이 11개월 넘게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첫 직장에서의 이탈이 비교적 잦은 셈이다.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5%)이 가장 높았다. 시간제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관련 사유인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은 15.6%에 불과했다. 오히려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5.3%로 계약만료와 비슷한 수준의 퇴사 사유로 꼽히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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