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바쁘니까 여기에…이혼할게요" 두바이 공주 SNS '이혼 선언'
파이낸셜뉴스
2024.07.19 13:22
수정 : 2024.07.19 15:27기사원문
이슬람권, 남편이 3번 말하면 이혼
두바이 공주, SNS로 이혼 3번 언급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공주가 인스타그램으로 이혼을 선언해 세계적으로 화제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마흐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30) 공주는 인스타그램에 “존경하는 남편에게”라는 말로 시작하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잘 지내세요. 당신의 전 부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권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세 차례 말하면 이혼이 성립된다는 관행이 있다. 하지만 남편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BBC는 이와 관련해 “공주의 남편인 마나 빈 무함마드 빈 라시드 빈 마나 알 마크툼이나 아버지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은 이혼 선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남편 사진이 모두 지워졌고 남편의 계정에서도 공주의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결혼해 두 달 전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들의 호화로운 결혼식 사진은 SNS 상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례적인 이혼 선언에 인스타그램 이용자 사이에서는 공주의 계정이 해킹당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두바이 정부 및 런던 주재 UAE 대사관 등도 공주의 이혼 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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