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신도시에 '영국 명문 웰링턴칼리지 유·초교' 들어선다
파이낸셜뉴스
2024.07.22 09:14
수정 : 2024.07.22 09: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영국의 명문 학교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영국 웰링턴칼리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 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웰링턴칼리지는 영국의 웰링턴 공작(Duke of Wellington)의 이름을 따 1859년 영국의 버크셔주(州)에 설립됐다. 1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문 학교로, 매년 평균 20~30명의 졸업생이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으로 진학한다. 중국, 태국, 인도에선 이미 성공적으로 해외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 시이오 월드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고등학교 2024’에서도 세계 6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로 시와 경자청은 부산 캠퍼스 설립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웰링턴칼리지는 본교 수준의 교육 시스템·서비스의 국내 도입, 그리고 본교 졸업과 동등한 인증발행 등을 약속한다.
시는 협약 체결 이후 웰링턴칼리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정부 등 관계기관과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 캠퍼스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강서구 명지동 3638번지 1만2893㎡(3900평)에 유·초등학교를 2027년까지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다. 입학 요건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학교 측과 협의해 개교 전 알릴 예정이다.
웰링턴칼리지는 해외 캠퍼스에 적용한 최상급 교육 과정과 운영 노하우를 부산 캠퍼스에도 그대로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 캠퍼스 설립을 통해 아시아권 여러 도시에 이어 대한민국 부산까지 아우르는 연결망인 '웰링토니언즈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박 시장은 “현재 외국교육기관이 있는 지역은 전국에서 인천과 대구뿐인데, 세계적인 명문 학교가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 설립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수도권 일극주의에서 벗어나 전국 최고 수준의 외국교육기관을 남부권에 설립하는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의 미래는 세계적 인재의 양성에 달린 만큼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 캠퍼스'가 가덕도신공항 개항, 에코델타시티·명지국제신도시 조성 등과 맞물려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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