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절도범으로 몰린 택배기사 "훔쳐간 것 아냐, 억울해"
파이낸셜뉴스
2024.07.25 07:17
수정 : 2024.07.25 0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수를 배송한 뒤 인증 사진만 찍고 다시 들고 가 논란이 된 택배 기사가 "훔쳐 간 것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3일 해당 택배 기사는 언론에 “지난 17일 한 브랜드 생수 2L 2팩 배송 건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해당 생수를 챙기지 못한 채 배송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배송 앱에 완료 처리를 하기 위해 사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택배 기사는 “배송해야 할 생수 대신 다른 생수 2팩을 집 앞에 놓고 사진을 찍은 뒤 다시 수거해 출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7일과 19일의 배송 영상을 보면 서로 다른 제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약속했던 다음 날이 아닌 19일날 배송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18일이 휴무 날이었다”라며 “문자를 보낼 당시 휴무를 착각해 18일에 배송을 하겠다고 했는데 휴무였기 때문에 19일에 배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에게 문자로 일방적인 통보를 한 점과 휴일을 착각해 다음날 배송하기로 한 물건을 이틀 뒤에 가져다준 것은 명백한 내 잘못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절도를 한 것은 아니다. 오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의 한 다중주택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공개하며 생수 절도 사건의 범인이 택배 기사라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택배 기사가 배송지에 생수를 놔둔 후 인증사진을 찍고 다시 챙겨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확인한 구매자는 주문처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겼고, 이틀이 지난 19일에 다시 생수를 배송 받았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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