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거 많은데'…환자 60% "약사님 설명 부족해요"
파이낸셜뉴스
2024.07.29 05:30
수정 : 2024.07.29 14:09기사원문
손현순 차의과대 교수 연구팀 설문조사
"구두·서면 병행한 복약지도 필요" 응답
[파이낸셜뉴스] 환자 10명 중 6명은 처방약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손현순 차의과학대학교 약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임상약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 결과 약사의 처방 조제약 부작용 설명이 충분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59.7%로 '그렇다'고 답한 비율(40.2%)보다 높았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19%였다.
이는 약사의 부작용 설명 수준이 국민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 이번 설문 응답자 가운데 98.9%는 약사가 처방 조제약의 부작용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약사가 부작용 안내에 대한 환자 측 기대를 반영하고 약물 관련 문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복약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난독 문제를 겪거나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더 세심한 복약 지도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구두와 서면을 병행하는 구체적 복약 지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번 설문에서 약사의 부작용 정보 제공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묻자 말로 설명하는 방식(28%)이나 안내문 출력 등 서면 방식(6.9%)보다는 말과 서면 두 방식을 병용하는 것에 대한 선호 비율이 65.1%로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지금 우리 국민에게 익숙한 복약지도서는 처방 조제약 봉투 한 면에 약 이름과 성분, 적응증 등 기본 정보를 인쇄하는 방식"이라며 "정보량이 많아지면 글씨가 작아져 노인 환자 등에게 난독 문제가 수반될 수 있으므로 별도의 서면 복약 지도서 등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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