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최강 中몰아붙였던 혼복 신유빈‧임종훈…특히 삐약이의 성장이 놀라웠다
파이낸셜뉴스
2024.07.30 12:00
수정 : 2024.07.30 12:00기사원문
신유빈‧임종훈, 혼합복식에서 중국에 석패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지만 뒷심 부족
중국에 뒤지지 않는 공격력 선보인 한국 콤비
끝끝내 범실로 아쉽게 동메달 결정전으로
오늘 홍콩조와 동메달 결정전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고의 경기력으로 중국을 몰아붙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3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왕추친-쑨잉사 조(1위·중국)에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훌륭했다. 지금까지 복식에서 중국을 상대로 보여준 어떤 팀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한 4경기를 제외하고는 단 한 경기도 쉽게 내주지 않았다. 말 그대로 치열하게 싸웠다.
초반부터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며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9-9에서 신유빈의 변화가 많은 서브를 왕추친이 두 번 연속 받지 못해 한국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5세트가 아쉬웠다. 신유빈이 왕추친의 공격을 버텨주며 강한 드라이브를 상대방의 네트 너머로 꽂기 시작했다. 신유빈의 주특기인 백핸드도 불을 뿜었다. 하지만 임종훈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4-3 랠리에서 임종훈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꽂히면서 5-3으로 앞섰지만, 이후 연거푸 범실이 나와 5-7로 역전당했다. 6-7에서는 신유빈의 리턴이 네트 상단에 맞고 테이블 밖으로 떨어졌다. 결국, 중국에게 기세를 빼앗긴 신유빈·임종훈은 5세트를 잃었다.
6세트는 초박빙이었다. 1-4에서 3연속 득점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5-5 랠리에서는 신유빈이 몸의 균형을 잃고도 스매싱을 테이블 모서리에 꽂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종훈과 신유빈의 드라이브가 연속해서 테이블 밖으로 벗어나 6-7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9-9에서 왕추친의 스매싱이 성공하고, 임종훈의 서비스 리턴이 아웃되면서 중국이 준결승 혈전의 승자가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6강전에서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11위·독일),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연파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30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인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세계 랭킹 없음) 조와 왕추친-쑨잉사 조가 격돌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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