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투자' KT스카이라이프, ENA 채널 시청률 '우영우' 때 넘었다
뉴시스
2024.08.07 13:02
수정 : 2024.08.07 13:02기사원문
ENA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 순위 8위 나는솔로 20기·드라마 크래쉬 등 시청률 흥행 AI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로 신사업 발굴
KT스카이라이프는 ENA가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 순위인 8위(수도권2049 채널 시청률 순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흥행 드라마 ‘우영우’가 방영됐던 2022년 3분기에 기록한 채널 시청률 9위를 뛰어 넘은 것이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ENA 채널 인지도 상승으로 유료방송 광고 시장 MS(시장점유율)도 5.6%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라며 “유료 방송 전체 시장이 역성장을 하고 있음에 반해 굉장히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ENA 채널 가치 상승 효과로 스카이라이프TV 광고매출은 170억원으로 2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조 CFO는 “프라임타임 시간대 2049 타깃 비중이 38%로 주요 경쟁사 대비 높다”라고 강조했다.
ENA는 하반기 라인업으로 오리지널 예능을 다수 선보이고 드라마 ‘유어아너’를 이달 공개할 예정이다.
ENA는 오픈작이었던 우영우가 지난 2022년 종영한 뒤 흥행작 배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불구하고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투자를 지속 확대했고, 자연스레 무형자산상각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적자 1억59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조 CFO는 “작년부터 스카이TV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콘텐츠 투자에 대한 비용이 증가해 무형자산 상각비가 84억원 늘었다”라고 말했다.
2분기 ENA 성과에 힘 입어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ENA 채널 경쟁력 목표로 2026년까지 전체 시청률 기준 7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최근 ENA의 성장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KT스카이라이프는 AI(인공지능) 스포츠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호각’ 지분 약 24%를 68억원에 취득했다. 자회사 HCN이 투자한 지분을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34.3%다.
아울러 회사는 픽셀롯, 호각과 MOU를 체결하고, AI 스포츠 중계 협력에 나섰다. 픽셀롯은 스포츠 콘텐츠 솔루션과 AI 카메라 제품군을 갖추고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남아공 등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KT스카이라이프는 AI 무인카메라를 활용한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CFO는 “기존 방송 중계 서비스와 AI 무인 스포츠 중계의 큰 차별점은 무인 카메라를 고정형으로 설치해서 사람의 손이나 추가 장비 도움 없이 중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단적으로 예를 들면 축구나 야구 중계는 무인 카메라 설치하고 모든 경기를 중계하는데 3년간 비용을 추산하면 2000만원 이하”라고 설명했다.
아마추어 스포츠 중계 시장 전망도 밝다는 설명이다. 조 CFO는 “전국에 이미 아마추어 스포츠 인력이 500만 이상이 있고 중계 수요가 가장 높은 종목이 17개”라며 “단순 구독형 서비스 외에도 지자체 보유 체육시설, 초중고 체육관 등 기관들에 대해 B2B(기업간거래) 형태 솔루션 구축 사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각은 향후 5년내로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조 CFO는 “픽셀롯은 주요 AI 솔루션을 전세계적으로 80개국 서비스 제공하고 있고 호각은 스포츠 연맹과 많은 관계를 맺었으며 확대할 것”이라며 “인터넷이나 클라우드는 KT 그룹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강점이 있는 사업 영역이기 때문에 이 세 부분이 합쳐진다면 굉장히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회사는 AI 기반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사업 ‘AI 스포츠’와 AI 솔루션으로 상담 대기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한 고객센터 ‘AICC’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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