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 우려 속 일제히 하락...유가는 2% 넘게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4.08.08 05:48
수정 : 2024.08.08 0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소비 둔화 우려 속에 여행주들을 비롯해 소비 관련 종목들이 고전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조짐까지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5% 급락하며 100달러 선이 결국 무너졌고, 전날 10대1 액면분할을 선언한 AI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20% 폭락했다.
AI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반등 하루 만에 하락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34.21p(0.60%) 내린 3만8763.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53p(0.77%) 하락한 5199.5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71.05p(1.05%) 미끄러진 1만6195.81로 떨어졌다.
소비 둔화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 타격이 특히 컸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29.19p(1.41%) 급락한 2035.11로 미끄러졌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월가 공포지수'는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14p(0.51%) 오른 27.85를 기록했다.
AI 거품 붕괴하나
AI 거품이 붕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들 들었다.
엔비디아는 잇단 호재 속에 장 초반 4% 넘게 급등했지만 상승 폭이 좁혀지더니 결국 5%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SMCI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 차세대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선언하고,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가 엔비디아 성능 시험을 통과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 반응은 반대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5.34달러(5.12%) 급락한 98.91달러로 추락했다.
통상 주가 폭등의 계기로 작용하는 액면 분할을 선언한 SMCI는 124.24달러(20.14%) 폭락해 492.70달러로 주저앉았다.
브로드컴은 7.65달러(5.32%) 급락한 136.27달러, HBM 업체 마이크론은 2.20달러(2.47%) 하락한 86.80달러로 마감했다.
AMD 역시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1.51달러(1.16%) 내린 128.67달러로 미끄러졌다.
여행 관련 주 급락
여행 관련 종목들도 이날 된서리를 맞았다.
기업 실적 발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1.89달러(17.23%) 폭락한 9.08달러로 추락했고, 주택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역시 17.46달러(13.88%) 폭락한 113.01달러로 주저앉았다.
월트디즈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이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마파크 부진으로 인해 급락했다. 디즈시는 4.01달러(4.46%) 급락한 85.96달러로 미끄러졌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어드바이저 역시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충격 속에 2.71달러(16.61%) 폭락한 13.61달러로 추락했다.
힐튼호텔은 수요 둔화로 객실당 매출 증가세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3.60달러(1.74%) 내린 203.52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등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 재고가 6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을 불렀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85달러(2.42%) 급등한 78.3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3달러(2.77%) 뛴 배럴당 75.23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 WTI 모두 이틀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