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행복의 나라' 故이선균 연기 보게하는 영화"
뉴스1
2024.08.08 16:55
수정 : 2024.08.08 16:55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유재명이 '행복의 나라'로 호흡을 맞춘 동료 고(故) 이선균을 떠올렸다.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주연 유재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재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거대 권력 중심인 합수부장 전상두를 연기했다.
앞서 유재명은 '행복의 나라' 언론시사회 당시 먼저 세상을 떠난 이선균을 떠올리며 "영화 보는 내내 영화를 그대로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보는 내내 함께했던 시간들이 계속 겹쳐져서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유재명은 "전 개인적으로 이선균 배우에 대한 어떤 그런 부분들은 좀 절제를 했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이선균에 대한 어떤 포커스가 박태주를 맡은 그의 연기에 대해 많은 관심과 접근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들은 충분히 설명됐는데, 그것들이 계속 반복되면 될수록 뭔가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박태주라는 인물을 연기한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지만 정말 좋은 배우였지'라고, 그의 연기를 좀 바라보는 영화가 됐으면 하는 게 가장 솔직한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이선균이 영화를 봤다면 어떤 얘기를 나눴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또 진탕 술을 같이 마시면서 서로 아쉬움과 그때의 즐거움을 또 공유했을 것"이라며 "아마 저와 정석이에게 '형 너무 좋았어' '정석아 너무 좋았어'라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서 딜레마에 빠진 인간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나를 변호해 주는 사람에게만 드러나는 감정 연기의 디테일들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유재명은 "어려운 연기였다"며 "동시대를 살았던 배우로서 나라면 과연 저만큼 해낼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들도 많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런 지점이 더 가슴을 좀 힘들게 하는 것도 있지만 이제 그건 또 다른 어떤 하나의 것으로 둬야 하는 부분"이라며 "너무 좋았고 아주 칭찬해 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