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 "'서울의봄'과 비교 부담 NO…매력·질감 달라"
뉴스1
2024.08.08 17:25
수정 : 2024.08.08 17:25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유재명이 '행복의 나라'가 지난해 1000만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과 더불어 주목받게 된 데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주연 유재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재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거대 권력 중심인 합수부장 전상두를 연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재명은 '그때 그 사람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등 '행복의 나라'와 비슷한 시기 현대사를 다룬 작품을 언급하며 "최근 한국 영화에서 그 시대를 이렇게 집중적으로 조명했는데 마치 이 세 작품이 같은 세계관에 있는 것 같은, 그렇게 기획된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라고 고무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희가 ('남산의 부장들'과 '행복의 나라'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 됐는데 굉장히 그 시대를 표현하는 데 있어 자유로움이 생겼다는 것도 고무적"이라며 "또 각각 다 다르다는 점, 그만큼 창작의 자유나 어떤 영화 미학에 대해서도 다른 개성이 잘 부각된다는 점 등은 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일 같다"고 기뻐했다.
또 유재명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테지만, 비교보다는 '이 작품은 이런 매력이 있었지' '이 작품은 이렇게 해석을 했지' '이 작품은 여기에 이런 영화적 상상력을 넣어서 또 다른 재미를 줬지'라고 각각의 영화의 매력들을 같이 한번 고민해 본다면 좋겠다"며 "연기적으로도 또 각각의 에너지와 질감과 디테일로 승부를 다 보지 않았나"라고 짚었다.
유재명은 "저는 제가 맡은 전상두라는 캐릭터를 하기 위해 이 영화가 요구하는 부분들을 찾아가려고 애를 썼다"며 "'서울의 봄'이 너무 잘 되면서 '이 영화의 어떤 부분들이 거기에 못 미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하실 텐데 지금은 그런 생각들보다 저희 영화에 있는 부분 그대로 좀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유재명은 "(출연 당시 '서울의 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우리 작품 안에서의 전상두만을 표현을 했던 것 같다"며 "저희 작품도 비슷한 시기에 오픈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래도 참 재밌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오픈되면서 '서로 이런 매력이 있구나' 생각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지금처럼 이렇게 시간을 두고 가는 것도 참 재미있는 현상"이라며 "전작들에 대해서 부담감을 느끼거나 배제하거나 그런 것들은 없다, 있는 그대로 그냥 저희 작품에 집중하다 보니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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