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번주 더 덥다..바람 방향 동풍으로 바뀌며 습기는 다소 줄어들 듯
파이낸셜뉴스
2024.08.12 05:21
수정 : 2024.08.12 0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우리나라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면서 서울 등 영서 지방은 더 더워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여름철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서풍은 덥고 습하다. 서풍은 태백산맥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데, 산맥을 넘어가면서 더 많은 열을 품는다. 최근 강원 동해안 지역은 이런 서풍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반대로 동풍이 불면 서쪽 지방에 건조한 열풍이 불게 된다.
이번 주는 이런 동풍의 영향으로 서울 등 영서 지방 기온이 더 오를 전망이다. 다음 주 서울 최저기온은 26~27도, 최고기온은 32~34도로 예보됐다. 다만 건조한 동풍의 영향으로 습기는 다소 줄어들겠다.
광복절 이후인 21일까지도 아침 기온 23~27도, 낮 기온 30~34도로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평년값을 보면 광복절을 지나면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광복절 이후에도 폭염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12일 오후 경기 동부, 강원 내륙, 충북, 제주도에 최대 2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더위를 식히진 못하겠다.
반면 영동 지역은 이번 주 기온이 1~3도 낮아지며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겠다. 기상청은 “하지만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높아 폭염특보와 열대야는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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