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항구도시 하이파 민간시설 공격 가능성"
뉴스1
2024.08.16 19:01
수정 : 2024.08.16 19: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의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 관리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파괴적인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는 민간인의 희생을 피하면서 하이파 주변의 민간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리는 공격의 주체가 이란이 아닌 이란의 대리 세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란의 타격 대상에 이스라엘의 담수화 시설이나 원자로 또는 군사 기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
또 미사일을 한 발도 발사하지 않고 이스라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파괴적인 사이버공격 또한 선택지 중 하나로 꼽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앨터먼 중동 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이란의 보복 수위 조절은 '바늘에 실 꿰기'처럼 정교함을 요구하는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3차 세계 대전의 촉발을 피해야 하고, 이란 입장에서는 위험함과 유능함을 전 세계에 과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오는 16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국을 통해 실시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미 스팀슨 센터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연구원인 바버라 슬라빈은 블룸버그에 "(이란의) 군사적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아주 작은 희망이 있다"며 "이란은 지속적인 휴전이 있을 경우 군사 공격을 자제할 것이란 뜻을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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