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 88세 별세…佛영화 황금기 이끈 세기의 미남(종합)
뉴스1
2024.08.18 16:22
수정 : 2024.08.18 16:22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우 알랭 들롱이 향년 8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8일(현지시각) AF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알랭 들롱은 이날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AFP 통신에 공개된 성명에 따르면 알랭 들롱은 두시(Douchy)에 있는 자택에서 유족인 세 자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가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알랭 들롱은 누아르 영화에서도 더욱 활약했다. '지하실의 멜로디'(1963) 이후 '한밤의 암살자'(1967) '시실리안'(1969) '암흑가의 세 사람'(1970) '볼사리노'(1970) 등 영화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알랭 들롱은 19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배우로 평가받지만, 잘생긴 외모에 비해 연기력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우리들의 이야기'(1984)로 1985년 세자르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제72회 칸 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아 영화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남겼다. 1999년에는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으며, 2019년에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아 건강이 악화됐다. 2000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2008년 '아스테릭스: 미션 올림픽 게임'으로 복귀했고, 이후 2017년 또 한번 더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올해 2월 말에는 자택에서 무허가 총기 72자루와 탄약 3000발을 불법 소지한 것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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