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 원인, 배터리 충전량과 무관"
파이낸셜뉴스
2024.08.20 18:18
수정 : 2024.08.20 18:18기사원문
"100% 완충해도 안전하도록 설계
문제 발생 시 BMS가 차단·제어"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충전량은 전기차 화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잇딴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무분별한 전기차 규제 움직임이 나타나자 적극적인 해명과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는 20일 참고자료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안전하도록 설계됐고, 문제 발생 시 '배터리 두뇌' 역할을 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이를 차단·제어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화재 발생과 충전량과는 관계가 없다는 해석에 힘을 보탠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안전성이 검증된 범위 내 배터리 충전 용량이 산정된다"며 "실제로 소비자가 완충을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에는 추가 충전 가능 용량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경우 g당 최대 275mAh(밀리암페어시)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지만, 배터리 제조사는 이보다 낮은 g당 200∼210mAh만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화재는 제조 불량, 외부 충돌 등에 따른 내부 단락으로 양극과 음극 간 전류가 흘러 열이 발생하며 시작된다. 여기에 분해된 화학물질로 생성된 산소 등이 더해지면서 발화로 이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결국 배터리 제조 결함이 없도록 철저히 품질관리를 하고, BMS를 통해 사전 오류를 진단해 화재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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