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21일 EU산 유제품에 대해 반보조금 조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4.08.21 16:55
수정 : 2024.08.21 16:55기사원문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상무부가 21일 EU산 유제품에 대해 반보조금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상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EU 집행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반 보조금 조사 관련, 확정 관세 초안을 결정한데 따른 보복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과 EU 사이에 무역 갈등이 확대되면서, 무역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0일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반 보조금 조사 관련, 확정 관세 초안을 이해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EU는 테슬라를 제외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서 관세율을 17~46.3%까지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관세율 10%에서 업체에 따라 27~36.3%p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 관세 상승폭은 반 보조금 조사 협력 정도에 따라 결정됐다. 구체적으로 비야디(BYD)는 27.0%, 지리는 29.3%, 상하이자동차(SAIC) 46.3% 등으로 적용된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테슬라 전기차 관세는 19%로 제한했다.
이 초안은 오는 30일까지 무역방위기구위원회(TDC)에서 열흘 동안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27개 회원국 투표를 거쳐 오는 10월30일부터 5년 동안 시행될 방침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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