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유튜버 평생 못 해"… 계정 폐쇄 ‘진짜’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4.08.27 06:13
수정 : 2024.08.27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의 유튜브 개설이 앞으로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최근 자신이 개설한 유튜브가 폐쇄된 것을 두고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라며 강하게 항변했다. 이에 유튜브측은 내부 논의 결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을 근거로 그를 제재했고, 앞으로도 채널 소유 및 개설 불가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유튜브는 '헤럴드경제'에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Go!영욱 GoDog Days’ 채널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내 ‘유튜브 커뮤니티 보호하기’ 항목에 따르면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이나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해당 항목에서 든 예시가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고씨의 불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고씨는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라며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그룹 룰라 출신인 고 씨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2013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대법원은 고영욱에 대해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했다.
2015년 만기 출소한 고 씨는 2020년 11월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하지만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그의 계정은 인스타그램 운영 정책에 따라 개설 하루 만에 폐쇄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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