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채 값' 위스키에 프리미엄 골프채까지...편의점 추석선물세트 눈길
파이낸셜뉴스
2024.08.28 06:00
수정 : 2024.08.28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올해 편의점업계 선물세트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매년 최고가를 경신하는 위스키부터 골프채에 이동식 주택까지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택지가 넓어졌다. 5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는 종류와 구성이 한층 강화돼 한층 더 실속있어졌다.
이색 선물세트도 있다. CU는 명절 최고급 선물로 '혼마 5스타 골프채'를 판매한다. 남성 아이언 6000만원, 여성 아이언 4600만원대에 달하는 고가 상품이다.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도 판매한다. 최대 4박6일간 사이판을 여행할 수 있는 상품으로, 180만원대에 내놨다. 단층과 복층 이동주택은 이색 중의 이색상품이다. 1800만원대부터 2500만원대까지 판매되는 상품으로, 2021년 명절에 총 4채가 실제로 팔린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로션과 샴푸, 향수 등 선물세트도 내놨다. 이마트24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펫팸족(Pet+Family)'을 위한 강아지 유모차와 컵라면 도자기 용기 등도 선보인다.
편의점 프리미엄 추석 선물로 빠지지 않는 금제품은 올해에도 판매된다. GS25는 해태 골드바, 천년미소 골드바 등 골드바 6종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용의 해를 기념하는 순금 용 피규어(1g)와 골드바 등을, 이마트24는 골드바 4종을 판매한다.
가성비 선물세트는 종류도, 구성도 더욱 푸짐해졌다. GS25는 1만~1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만 620여종을 마련했다. 과일과 한우세트부터 주류, 통조림을 비롯해 전자기기 등 다양한 상품군을 추석선물세트로 선보인다.
CU는 각 지역의 다양한 특산주 23종을 10만원 이하 가격으로 내놨다. 제주 양조장의 감귤 착즙 위스키 신례명주는 껍질을 벗긴 감귤을 그대로 착즙해 발효한 술로 10만원에 판매한다. 쌀과 누룩에 인삼을 분쇄한 후 저온 발효한 금산 인삼주 세트도 6만원대에 내놓는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유난히 값이 비쌌던 사과를 비롯한 청과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물가안정' 시리즈를 마련했다. 국내 유명산지에서 재배한 사과 13~15입이 들어있는 '물가안정 착한사과세트'와 사과 6입, 배 5입 구성의 '물가안정 착한혼합과일세트'는 모두 5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 이마트24는 2만~7만원대의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상품 16개를 선정해 이달 말까지 할인판매한다. 안동사과(대과 8입)는 약 3만원에, 설성 이동소갈비선물세트는 7만원에 판매한다. 행사가로 신선식품과 식용유, 통조림세트는 3만~4만원대에, 생활용품세트는 3만원대에 내놓는다.
정은기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 등 각종 절약 챌린지가 유행인 만큼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중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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