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헛웃음 터진 ‘쪼이고 댄스’, 복지부 장관상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2024.08.30 09:53
수정 : 2024.08.30 09:53기사원문
김용호 서울시의원, 웰니스 어워즈 수상
누리꾼들은 "황당한 저출생 대책" 비난
[파이낸셜뉴스] 괄약근에 힘을 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을 저출생 대책으로 제시해 논란을 빚은 김용호 서울시 의원이 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29일 김 의원은 '국민 댄조'(댄스+체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지난 1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 웰니스 어워즈(Wellness Awards) 개막식에서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 의원은 "그동안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묵묵하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주신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열린 행사에서 "괄약근에 힘을 조이는 케겔 운동을 이용해 저출생을 극복하려는 의도"라며 "자궁이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해지다 보면 출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결혼 후 아기를 가질 때 더 쉽게 임신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복지부 장관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 댄조'는 지난 5월 말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서울시 시민 건강 출생 장려 국민 댄조 한마당' 행사 사진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지난 6월 국회에서 "최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이 저출산 대책이랍시고 '쪼이고 댄스' 캠페인을 하자는 얘기를 했다는데 인간을 능멸하는 말 아닌가. 어떻게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20일 서울시 본회의에서도 이 운동을 소개하며 직접 시연을 요청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