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바이든 US스틸 매각불허' 보도에 "적정한 심사 믿어"
연합뉴스
2024.09.05 09:41
수정 : 2024.09.05 09:41기사원문
"美 CFIUS로부터 심사결과 못 받아…美정부에 '안보 우려 없어' 전달"
일본제철, '바이든 US스틸 매각불허' 보도에 "적정한 심사 믿어"
"美 CFIUS로부터 심사결과 못 받아…美정부에 '안보 우려 없어' 전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심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또 "이번 인수가 국가 안보상 우려가 없다는 점을 미국 정부에 명확하게 전달해 왔다"고도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NYT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CFIUS 심의와 관련해 "CFIUS는 아직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이번 절차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CFIUS 심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US스틸도 일본제철과 마찬가지로 CFIUS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미국 산업화 상징으로 꼽혀 온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같은 달 CFIUS 심의를 요청했으며, 백악관은 당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기 전 이번 거래가 국가 안보 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일본제철은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 여론을 염두에 두고 추가 투자와 고용 확대를 약속하는 등 잇단 유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제철은 전날 US스틸 인수 이후 이사 과반수를 미국 국적자로 구성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본사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방침이 보도되기 전 WSJ 인터뷰에서 이번 매각 계획이 무산되면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몬밸리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피츠버그 밖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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