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몽블랑서 조난한 한국인 2명 시신 발견
파이낸셜뉴스
2024.09.11 00:07
수정 : 2024.09.11 13: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가 조난한 한국인 2명이 연락이 끊긴 지 사흘 만인 10일(현지시간) 시신으로 발견됐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프랑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몽블랑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발견했다.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다.
두 사람은 등반 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악인 2명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이들의 시신을 인근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함께 프랑스를 찾은 일행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한국 대사관은 유족에게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고 추후 필요한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두 사람은 같은 산악회 회원 5명과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회원 7명 가운데 4명이 7일 몽블랑에 올랐다. 등반하지 않은 일행 3명은 등반한 4명이 조난 사고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당일 현지 영사협력관에 신고했다. 등반자 중 2명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지 못했다가 이튿날인 8일 고도 4,100m 지점에서 산악 헬기로 구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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