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 '화끈한선화' 어떠냐"... 한선화 유튜브에 올라온 이준석 영상 결국
파이낸셜뉴스
2024.09.12 08:23
수정 : 2024.09.12 1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가 유튜브 채널에 이준석 의원을 초대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빠르게 비공개 처리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에는 “떡상과 나락을 오가는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그의 출연은 유튜브 제작진과 이 의원의 친분에 의해 성사됐다.
이 의원은 "저는 며칠 전 한선화씨 나온 영화 '파일럿'도 봤다. 원래 조정석씨를 좋아한다. 유쾌한 영화를 많이 하셔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선화는 "제가 의원님이라고 불러도 되나"라며 "저랑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난다. 실례가 안 된다면, 그럼 선화야! 라고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선화야"라고 부르며 "정치인은 시키면 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농담도 주고받았다. 본인의 국회 발언을 담은 한 유튜브 쇼츠 영상이 27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이 의원은 한선화에게 "300만 가볼까? 술 좀 갖고 오고, 방송 제목(채널명) '화끈한선화'로 바꿔가지고"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월급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월급이) 1050, 1100(만원) 정도 된다. 정치인들은 어디서 밥 얻어먹는 게 힘들어서 그만큼 써야 한다. 대단한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닌데, 점심부터 코스 요리로 먹어야 한다. 여의도 주변에 가면 29900원짜리 식당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 비화도 전했다. 이 의원은 "저의 원래 꿈은 프로그래머였다. 그러다가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이 저를 영입하게 되었다. 저를 꾈 땐 몇 달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라고 회상했다.
다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정치인이 이 채널에 출연하는 게 맞나", "한선화 씨도 동의한 출연인가", "이제 막 시작하는 유튜브 채널인데 게스트 섭외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라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결국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11년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세 번 낙선한 뒤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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