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14개월째 늘었다...“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형 펀드↑”
파이낸셜뉴스
2024.09.13 12:00
수정 : 2024.09.13 12:00기사원문
한국은행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4053.9조...“지난해 6월부터 14개월째 증가”
금리 인하 기대 커지며 수익증권 10.8조원↑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53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6%)에 비해 증가폭(0.4%)은 줄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10조8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적금도 5조3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금융채는 각각 5조9000억원, 3조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고 기타 통화성상품은 외화예수금과 CMA로 자금이 유입되며 증가했다”며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감소했고 금융채는 통화안정증권 및 은행채가 순상환되며 감소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8조9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정기예·적금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위주로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기반으로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면서 단기자금 지표인 M1(1216조6000억원)은 전월대비 4조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9조8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 말보다 1조8000억원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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