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남부지방 ‘물폭탄’
파이낸셜뉴스
2024.09.22 19:01
수정 : 2024.09.22 19:01기사원문
창원 529㎜·김해 427㎜ 쏟아져
주택 침수에 전국 1500명 대피
장흥선 89세 남성 인명피해도
이 중 455세대 68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도로침수·토사유출·옹벽붕괴 등 162건의 공동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주택침수 170건 등 사유시설 피해는 231건을 기록했다.
이번 비로 재산피해가 속출했고 인명피해도 1건 발생했다. 21일 저녁 장흥군 장흥읍 소재 한 배수로에서 실종된 89세 남성이 이날 오전 평화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천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21일 오전 지하철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8m 깊이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구멍 속으로 차량 두 대가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김해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 고분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창원에서는 빌라 뒤편 옹벽이 무너지며 건물에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30세대 54명이 대피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한강공원에 있는 3층짜리 선박 건물이 부력을 상실해 1층 식당 일부가 침수됐고, 10도 정도 기울었다. 영업시간이 종료된 후 발생한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이번 비는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지난 19일부터 내리기 시작해 20일부터 집중호우로 발전, 남부지방에 물폭탄을 쏟아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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