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민희진 대표직 복귀 요청 시한까지 3일…하이브와 法 다툼? 극적 화해?
뉴스1
2024.09.23 10:13
수정 : 2024.09.23 10:13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에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및 전 대표를 오는 25일까지 대표직에 복귀시켜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그 시한이 23일을 포함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과연 뉴진스와 하이브 사이에 향후 어떤 일이 펼쳐질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하이브에 대한 불만 사항을 얘기했다.
민지는 "데뷔 후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일들이 정말 많았다"라며 "얼마 전 데뷔 전의 사적인 기록들이 공개됐는데 우리는 그걸 보고 정말 놀랐다,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에서 이런 자료들을 유출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대표님과 부모님들과 함께 하이브에 보호 요청을 했지만, 하이브는 묵살했고 그 와중에 대표님은 해임됐다,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민지는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다"라며 "방 회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달라"라고 재차 요청했다.
지난달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나서 25일까지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요청하면서 갈등은 심화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25일로 기한을 둔 것에 대해,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미복귀 시 뉴진스가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뉴진스는 2029년까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이에 뉴진스 측이 법적 다툼을 선택하면, 거액의 위약금 문제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그간 하이브와 민 전 대표가 심각한 갈등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현재 업계에선 하이브가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쉽게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자사 레리블 소속 걸그룹인 뉴진스와는 여러 루트를 통해 대화를 나누며 협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이 경우 양측은 계속 '한배'를 탈 수 있게 된다.
이 가운데, 지난 12일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뉴진스 및 민 전 대표 관련 사안에 대해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25일의 시한까지 단 3일의 기간만 남겨두고 있는 시점. 뉴진스와 하이브가 화해를 선택할지, 혹은 법적 다툼으로 사태가 이어지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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